MBK의 '차입 매수' 역풍…홈플러스 회생절차: 대형마트의 몰락, 그 뒷이야기
국내 대형마트 업계에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바로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는 소식인데요. 한때 2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던 홈플러스가 어쩌다 이런 상황에 놓이게 된 걸까요? MBK파트너스의 차입 매수가 불러온 역풍, 그리고 대형마트가 직면한 현실적인 어려움까지 함께 살펴보시죠.
1. 홈플러스, 회생 절차에 들어가다
국내 굴지의 대형마트 중 하나인 홈플러스가 결국 기업회생절차라는 어려운 길을 걷게 됐습니다. 갑작스러운 신용등급 하락으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자, 최대 주주인 MBK파트너스가 선제적인 구조조정에 나선 건데요. 법원은 홈플러스의 신청을 받아들여 신속하게 절차를 개시했다고 합니다. 홈플러스는 일단 정상 영업을 유지하면서, 금융권 부채 조정을 통해 재기를 노린다는 계획이에요.
2. MBK의 차입 매수, '승자의 저주'가 되다
MBK파트너스는 2015년, 영국 테스코로부터 홈플러스를 무려 7조 2천억 원에 인수하며 M&A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죠. 당시 5조 원에 달하는 인수 자금을 외부에서 빌려오는 차입 매수 방식으로 진행돼 더욱 화제가 됐었습니다. 하지만 e커머스의 급성장과 소비 심리 위축으로 오프라인 유통업계 전체가 어려움을 겪으면서, 홈플러스 역시 2021년부터 매년 2천억 원대의 적자를 기록하게 되었답니다. 결국, 높은 금융비용이 발목을 잡으면서 '승자의 저주'라는 씁쓸한 결과를 맞이하게 된 거죠.
실제로 저도 홈플러스에 자주 방문했던 고객으로서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예전에는 주말마다 가족들과 함께 홈플러스에 가서 장을 보는 게 일상이었는데, 요즘은 온라인 쇼핑이 워낙 편리하다 보니 발길이 뜸해지더라고요. 홈플러스뿐만 아니라 대형마트 전체가 변화하는 소비 트렌드에 적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3. 신용등급 강등, 자금 조달의 어려움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의 회생절차를 결정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바로 신용등급 하락이었습니다. 홈플러스는 매입 대금이나 영업 자금 등을 자산유동화증권(ABS)이나 한도대출 등으로 충당해 왔는데요. 신용평가사들이 홈플러스의 신용도를 A3에서 A3-로 강등하면서, 자본시장에서의 차환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고 판단한 겁니다. 물론 당장 문제가 있는 건 아니지만, 앞으로 상황이 더 악화될 수 있다고 본 거죠.
4. 법원의 신속한 결정, 그리고 채권단의 움직임
서울회생법원은 홈플러스가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불과 11시간 만에 절차 개시를 결정했습니다. 보통 4주 정도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데요. 법원은 MBK 측이 강조한 '선제적 구조조정 조치'에 힘을 실어준 것으로 보입니다. 법원 결정에 따라 채권자협의회는 홈플러스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하네요.
한편, 홈플러스에 1조 2천억 원을 대출해준 메리츠금융그룹은 홈플러스의 모든 부동산에 대한 1순위 수익권을 보유하고 있다며, 필요하다면 자산 매각 등 담보권 처분에 나설 수 있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채권단과의 협의 없이 진행된 회생절차인 만큼, 금융권의 혼란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5. 대형마트, 생존의 기로에 서다
사실 홈플러스의 위기는 단순히 한 기업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마트 역시 대형마트 사업에서 적자를 기록했고, 롯데마트의 영업이익도 크게 감소하는 등 대형마트 업계 전체가 어려운 상황에 놓여있죠. 소비 트렌드가 온라인 쇼핑으로 빠르게 이동하면서, 대형마트는 생존을 위협받고 있는 겁니다.
특히 쿠팡의 성장세는 무서울 정도인데요. 쿠팡의 작년 매출은 41조 원으로, 국내 대형마트의 전체 판매액을 넘어섰다고 합니다. 여기에 알리익스프레스 등 중국 e커머스 업체들까지 가세하면서, 대형마트의 입지는 더욱 좁아지고 있습니다.
홈플러스의 경우, 대주주인 MBK파트너스가 매각을 추진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제때 투자를 받지 못한 점도 경쟁력 하락의 원인으로 지적됩니다. 이마트나 롯데는 모기업의 지원 속에 매장 혁신이나 업태 통합 등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지만, 홈플러스는 슈퍼마켓 매각이나 폐점 등으로 오히려 규모가 축소되고 있는 상황이니까요.
6.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과 MBK파트너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MBK파트너스는 현재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에도 휘말려 있는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홈플러스의 회생절차까지 겹치면서, MBK파트너스는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최고의 경영 전문가 집단을 표방하는 PEF가 '랜드마크' 거래에서 경영 실패를 인정한 셈이기 때문이죠.
7. 앞으로의 전망
이번 홈플러스 사태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급변하는 시대에 발맞춰 변화하지 않으면 아무리 굳건한 기업이라도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눈앞의 이익에만 매몰되어 장기적인 비전을 놓치면 결국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말이죠. 과연 홈플러스는 이번 회생절차를 통해 다시 일어설 수 있을까요? 앞으로 홈플러스가 어떤 변화를 보여줄지, 그리고 대형마트 업계는 어떤 새로운 전략을 들고나올지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홈플러스는 MBK파트너스의 동북아시아 최대 사모펀드(PEF)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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