래핑 광고가 뜨고 있다!
길거리를 지나가다 보면 이젠 건물 전광판의 TV광고 보단 건물을 둘러싼 래핑 광고가 더 많이 눈에 띈다.
건물을 둘러싼 다양한 래핑 광고를 보다보면 마치 내가 다른 공간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에 빠지기도 한다.
그만큼 래핑 광고는 스케일이 커지고 또 급격하게 확산되고 있다.
래핑광고는 무엇이며 우리에게 어떤 효과를 갖고 있는 걸까?
래핑(Wrapping) 광고란,
요즘 흔히 지하철역의 계단, 벽면 등의 시설물이나 차량 옆면 등을 크게 덮고 있는 광고들을 많이 볼 수 있다.
기존의 광고판 등 광고매체 대신 벽, 기둥 등에 랩을 씌우듯 광고물을 덧씌워 광고하는 기법을 말한다.
래핑광고는 왜 확산되는 것일까?
그 효과에 대해 알아보면,
래핑광고의 효과
신선하고 색다르다는 것이다.
TV나 라디오, 인쇄(신문,잡지) 매체 광고는 너무나 익숙하다.
하지만 래핑 광고는, 기존의 광고판이나 대중매체를 이용한 광고를 탈피해 소비자들의 일상생활 속으로 더욱 새롭고 신선하게 침투하는 효과를 가져온다. 기존의 무채색의 벽면과 문 대신 화려한 비주얼로 덮인 건물, 지하철 등은 딱딱하게 느껴지기 쉬운 지하철역 공간을 색다르게 바꿔주고 있다.
그리고 눈에 잘 띈다는 것이다.
화려한 색들로 뒤덮인 버스가 거리를 지나가면 사람들은 한번씩 쳐다보기 마련이다.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는 내내 옆 벽에 영화광고가 쭉 이어져 있다면 누구나 한번쯤 쳐다보게 될 것이다.
엘리베이터를 기다리는 동안 엘리베이터 문 전체에 광고가 있다면 한번쯤은 읽어보게 된다.
이렇게 래핑광고는 일상적으로 시민들이 이용하는 시설문과 공간 속에 광고를 펼쳐 놓고, 크기도 크기 때문에
그만큼 눈에 잘 띄고 잘 읽히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광고는 어디까지나 광고일 뿐이다. 광고의 홍수 속에 살고 있는 시대에 원치 않는 광고를 억지로 보는 것도 공해의 하나이다. 아직은 래핑 광고가 초기단계여서 드물지만, 계속해서 늘어나고 래핑 광고가 늘어나게 된다면 보는 눈의 즐거움을 벗어나 소비자에게 혼란만을 가중시킬 것이다. 이는 곧 소비자의 외면으로 직결된다.
적절한 광고와 시민들의 즐거움까지 고려하는 친환경적인 광고로써 래핑광고를 이용해야 할 것이다.
그럼 래핑 광고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래핑 광고는 2002년 월드컵 당시 축구선수들을 소재로 처음 등장하였다. 이 때 지하철 6호선 월드컵경기장역이나 코엑스, 그리고 기업건물 등에서 월드컵을 상징하는 래핑 광고를 볼 수 있었다. 그러나 그 당시엔 월드컵의 홍보를 위한 작품에 가까웠다. 이 래핑 광고는 세계 3대 광고제에 속하는 미국 뉴욕페스티벌에서 금상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최근 들어서는 래핑 광고의 규모나 형식 면에서 더욱 기발해지고 커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사례1. 오리온은 지난 7월에 서울 지하철의 동대문 운동장역과 명동역을 자사의 제품으로 래핑 광고를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승강장 벽면은 물론 에스컬레이터, 역내 기둥 등을 하나의 브랜드로 도배하다시피 하여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이 밖에도 오리온은 심심풀이 존을 설치해 전철을 기다리며 미로찾기, 다른그림찾기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하였다.
사례 2. 서울시 도시 철도공사는 6호선 월드컵경기장에 이승엽, 박지성 등 스포츠 스타의 얼굴이 들어간 래핑 광고를 설치했다. 이 밖에도 출입구 앞 주변 계단에도 발자국 모양의 래핑 광고를 설치했다.
사례 3. 지하철역이나 건물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 등에 영화를 비롯해 각종 제품을 광고하고 있으며 이 외에도 버스 옆면의 광고판이 아니라 버스 전체에 광고를 뒤집어 씌워 놓는 듯한 래핑버스도 효과적인 광고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
사례 4. 대한항공은 비행기에 래핑을 하여 래핑 광고의 범위를 넓히는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대한항공은 2007년 1월 비의 월드투어 공연 당시 항공권 협찬과 함께 비행기에 월드스타 ‘비’의 사진을 래핑하여 크게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대한항공이 비행기에 래핑한 것은 비가 최초라고 알고 있지만, 실은 2001년 3월, 제주 관광 홍보를 위해 래핑한 ‘하르비’ 이다. 제주도를 상징하는 한라산과 하르방, 귤, 유채꽃 등을 동체에 일일이 손으로
그려넣은 것으로, 누구나 비행기의 종착지가 제주도 라는 것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그리고 래핑 광고가 붐업이 될 수 있었던 계기인 2002년 한일 월드컵 때도 대한항공의 항공기 래핑은 이루어졌었다.
최근에는 또 한번의 래핑으로 대한항공이 화제가 되고 있는데, 이번 래핑은 단순히 눈에 띄게 하는 기존의 래핑의 개념에서 미학적인 개념으로 승화시킨 좋은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세계적으로 가장 유명한 미술작품 ‘모나리자’를 비행기에 래핑하였는데 중요한 점은 모나리자를 훈민정음으로 그렸다는 것이다. 훈민정음 글자 하나 하나가 모나리자를 만든 것인데 타이포그래피 기법을 사용하여 매우 섬세하고 정교하게 만들어졌다고 한다.
우리나라 최고 문화유산인 훈민정음과 루브르 박물관의 대표 작품인 모나리자의 ‘최고의 만남’을 상징하는 것이다.
이렇게 훈민정음으로 수 놓여진 모나리자 비행기가 하늘에 띄어진 이유는, 대한항공이 후원한 루브르 박물관의 한국어 안내 서비스를 전 세계에 알리고 이를 기념하기 위함 이라고 한다.
래핑 광고, 앞으로의 과제
대한항공의 비행기 래핑이 보여주듯이 래핑 광고는 한단계 발전하고 있다.
‘광고’라는 틀 안에서 단순히 ‘그냥 광고’가 아닌 그 이상을 보여주는 것이다.
외국에서는 이미 크리에이티브한 래핑 광고로 소비자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우리나라의 래핑 광고도 소비자의 시선을 사로잡음과 동시에 마음까지 움직일 수 있는 광고로 거듭나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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